병원에서 벌어진 일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묶어서 하나씩 소개했다.
의사, 환자 그리고 그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한 문체로 진행했으며 읽어갈수록 점점 빠져들게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책인 것 같다.

난 본래 의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적어도 나에게 의사들이란 인간성도 별로 좋지 않고 머리만 좋은 냉혈한들로만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감기 같은거 아니면 병원에 갈 일이 별로 없는 편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가끔 부모님 모시고 병원갔을 때의 안좋은 기억들 뿐인지라...
책을 보면서 이런 점들이 좀 깨진 것 같다.
이런 의사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지금까지 '의사=냉혈한' 이라고 하는 이미지에 변화가 왔다.
하기사 사람을 하나의 이미지로 묶어버린다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나는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비난 하면서도 나조차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병원 동료,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이라는게 뭘까하는 물음과 함께 그래 그런게 인생인 것 같다는 내 나름의 막연한 답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아울러 종합병원 생활을 청산하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위해 하동으로 내려가 함께 병원을 운영하는 모습이 많이 부러웠다.

처음엔 시골의사라고 하는 별명이 경제와 관련한 해박한 지식때문에 붙여진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진짜 외과 의사였다.
전문 분야를 이렇게 두 가지씩이나 잘 한다는게 부럽기도하고 난 뭔가 하는 자괴감 같은게 들기도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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